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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득 교수 그 자체는 이미 한 권의 책이다. 산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국내외 의사들이 한수 청하는 로봇 수술의 대가가 되었고, 스스로 도달한 ‘전 세계 최단 시간’, ‘아시아 최다 수술’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그로 인해 새로 쓰여 지고 있는 비뇨의학과 역사는 “최영득 교수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없다”는 환자들의 헌사가 더해져 뭉클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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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보다 뜨거운 그의 20분 | ||||||||
한손에 커피를 든 채, 최영득 교수의 수술방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방문객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최 교수가 수술을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커피를 사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수술이 종료되어 버린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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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의 편견을 바로 잡다 | ||||||||
“암 수술의 첫 번째 원칙은 암을 완벽하게 떼어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완벽하게 떼어내고 부작용을 적게 하는 것이죠. 전립선 옆에는 성신경, 배뇨신경, 괄약근이 함께 붙어 있어요. 전립선암을 제거할 때 괄약근이 손실되면 요실금이 생기고, 성신경과 혈관이 손상되면 발기부전이 나타납니다. 로봇 수술은 10배 확대해서 보고 미세하게 수술할 수 있어서 암 조직을 정확하게 떼어내고, 건강한 세포를 더 많이 남겨 후유증을 줄일 수 있어요. 수술 시간이 짧으니 회복도 빠르고요. 그러려면 의사가 로봇을 내 몸의 일부처럼 완벽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마치 운전처럼 초보 시절에는 미숙하지만, 700례 이상 숙달하다 보면 로봇과 내가 혼연일체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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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환자가 나의 인생이다 | ||||||||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풀이며 벌레며 자연의 온갖 생명들과 버둥거리며 자란 그다. 자신을 키워준 너른 대지처럼 큰 사람이 되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마음으로 의사의 길을 택했다. 내과 치료와 수술을 넘나드는 남다른 매력에 이끌려 비뇨의학과를 선택한 스탭 시절부터 지금까지, 최 교수의 출근 시간은 새벽 4시다. 하루 150~300명의 환자를 진료하거나 전국의 동료 의사들이 보내오는 중증 환자들을 포함 하루 5~7건을 수술을 간단없이 해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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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수술 로봇의 상용화를 이끌다 | ||||||||
최영득 교수의 연구실에는 숨겨진 보물이 있다. 다양한 화장품과 건강 보조 식품들이다. 다정한 사연이 있다. 모두 최 교수가 직접 개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실제 판매하는 제품들로 수익금 전액이 신촌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으로 보내져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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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미국에서는 지금 남성암 1위가 전립선암입니다. 전 세계 대통령, 고위공직자, 유명인들 중에도 비뇨의학과 환자가 많아요. 10년 안에 우리나라도 전립선암이 남성암 1위가 되고 중요해질 거에요. 과거 대형병원에서 사용하던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지금은 개원의들도 널리 시행하는 것처럼, 수술 로봇이 상용화 되면 개원의들이 사용하는 시대가 올 거라 생각해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버티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의사로서의 큰 보람과 결실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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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후배들에게 대리석처럼 견고한 의료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어서 최영득 교수는 오늘도 어제의 자신과 싸운다. 더 정확하게, 더 정교하게, 더 이롭게. 최영득 교수는 그 자신의 훌륭한 맞수다. |